기억의 언덕
- 저자편집부
- 출판사팔락
- 출판일2018-02-09
- 등록일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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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포맷XML
- 공급사우리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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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깼어?'눈앞에 예나가 있었다. 늘 꿈꿔왔던 장면이었다. 눈을 떴을 때 누군가가 나를 봐주고 있기를. 오랜 시간 그렇게 바라왔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예나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곁에 있는 사람이 누구도 아닌 예나라서 더욱 더 행복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나는 이 순간을 간직하고 싶어서 눈을 감았다. 예나의 무릎이 내 머리를 지탱하여 주고 있다. 마치 이 땅의 모든 것이 나를 위해 만들어져 있는 것처럼 포근하게.
'지금이 밤이야? 뭘 또 자려고 하고 있어. 그만 일어나세요. 이 사람아!'
다시 눈을 뜬 곳에도 여전히 예나가 있었다. 나를 보고 있는 표정은 지구의 수명이 끝나더라도 영원히 이곳에 머물 것만 같다.
'오빠. 그거 알아? 먼 옛날에는 죽음이 없는 세상이 있었대.'
'진짜? 누가 그래? 네 생각인 거야?'
'아니. 방금 책에서 봤어.'
예나는 여전히 책을 읽고 있었다.
'아직도 보고 있었던 거야? 그 책 재밌어?'
'음. 재밌다기보다는 그냥 계속 보게 되네.'
'이리 줘봐. 나도 좀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