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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더는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다 : 정임옥 산문집
나, 더는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다 : 정임옥 산문집
  • 저자정임옥
  • 출판사문학관
  • 출판일2015-09-15
  • 등록일2020-01-16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내게 마흔은 상징적 의미다. 물리적 나이 사십 세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사십에서 현재까지를 아우른다. 그런 나의 마흔은 온통 미혹투성이었다. 누구에게나 그랬는지 아님 유독 내가 더 버거워했는지 이 글을 쓰면서 새삼 알게 되었다. 이유는 물론 여러 가지다. 그게 열정 때문일 수 있고 열정을 넘어선 욕심일 수도 있었다. 그래도 지금껏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시 때문이다. 시를 쓰면서 먼지처럼 누적된 상처를 치유할 수 있어 행복했다. 그렇게 치유하고도 남은 얼룩을 이번 산문집에 풀어놓음으로써 풀씨만큼이라도 가벼워지길 바란다.  이번 산문집『나, 더는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다』는 글을 쓰며 살아온 날들에 대한 고백서인 셈이다. 그동안 과작(寡作)의 게으름을 보였다. 글쓰기에 대한 회의 때문이 아니라 내 삶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이 있어 그 답을 찾으려 잠시 멈춰서 있었다. 그러는 동안 글쓰기가 자주 내게 말을 걸어왔다. 내가 좋아하는 여름이다. 벚꽃, 복사꽃, 라일락꽃, 찔레꽃까지 모두 져버렸지만 그들이 피고 질 동안 행복했고 가끔은 슬펐다. 그처럼 모든 것은 지나가게 되어 있다. 그러나 내년이면 조금 더 환하게 피어날 것이다, 올해를 거름 삼아. 그동안 숱하게 피고 진 꽃들 옆에서 내 삶도 제법 환해졌다, 밑거름이 되어준 인연들로 인해. 그들에게 감사드린다. - 머리말 중에서 -

저자소개

1961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충북대학교를 졸업했다. 200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가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2001년 신춘문예 당선시집》에 당선 시가 게재되었고 이듬해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1997년엔「현대수필」에 〈백련(白蓮)을 기다리며〉로 수필신인상을 수상했다. 그 후 작품 활동을 통해 소재의 다양성을 여러 각도에서 풀어낸 산문집『칡꽃』, 상처 속에 도사린 기억의 심층을 노래한 시집『꽃에 덴자국』, 그리고 사랑에 눈먼 이들을 위한 잠언 같은 장편소설『파밀리아』를 펴냈다. 이번 산문집『나, 더는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다』는 미혹에 아니 흔들린다는 불혹에도 끊임없이 흔들려야만 했던 시인의 일상이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목차

● 머리말● 제1장 마흔, 그 불투명성에 대하여사랑, 잘 쓰면 묘약이지만 잘못 처방하면 마약이다마흔, 그 불투명성에 대하여일생에 한 번 우는 가시나무새처럼아버지, 나의 아버지내가 사랑한 시인, 실비아사랑의 봉인있는 힘을 다해 외치다또 다른 소풍느티골을 아세요소태나무가 가르쳐준 것운수 좋은 날● 제2장 냉정과 열정사이평지는 목마름으로어느 우울한 일요일행복한 여름밤파랑새는 어디에도 없다그녀의 아름다운 미소도약과 쾌주를 가져다 준 말(馬)냉정과 열정 사이물 위에 새긴 이름이여시를 쓰는 일백련(白蓮)을 기다리며정든 집에서 하룻밤 묵으며눈 내리는 밤과 한 잔의 차● 제3장 강도 높은 정신의 다이어트사랑은 추상이 아니고 현실이다강도 높은 정신의 다이어트한 번쯤은 바람이고 싶다어떤 엇갈림몽마르뜨언덕과 센강행복지수를 높이자말, 그 치명적 상처 속으로파티 오버 더 힐강변 파티꽃들의 향연솔바람 팔고 싶어도● 제4장 사과 한 알의 미학십일월이 주는 의미참을 수 없는 존재의 허망함사과 한 알의 미학도대체 예술이 무엇일까한 번만 더 날자기뻐서 마시고 슬퍼서 마시는 술나비의 정조대그리움에 익숙해질 채비사랑의 굴레아름다운 영혼生의 한가운데서정신에 지문을 새겨 넣고● 제5장 떠남, 그 자체로도 행복하다화는 마음의 독이다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잘 죽을 수 있는 권리내 생의 올가미눈물만큼 웃음도 많다좋은 시인이란…멋진 남자, 멋진 여자절세의 미인이 무슨 소용인가떠남, 그 자체로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