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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차도 - 후산 이근수의 풀잎연가
그리움의 차도 - 후산 이근수의 풀잎연가
  • 저자이근수
  • 출판사룩스문디
  • 출판일2018-01-19
  • 등록일2018-01-19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회계학과 무용, 그리고 차. 쉽게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세 분야를 아우르는 한 사람이 있다. 후산後山 이근수, 경희대학교 회계학과 교수이자 매달 서너 꼭지의 무용평론을 전문매체에 싣는 비평가이며, 지리산자락에 자신의 차밭을 갖고 있을 만큼 차를 사랑하는 차인茶人이다. 도대체 어떻게 한 사람의 몸에 전혀 동떨어진 듯 보이는 세 가지가 한데 모일 수 있었을까? 만나는 사람마다 궁금해 하는 이 질문이 이근수 교수는 조금 의아하다. 그에게 회계학과 무용, 차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조합이기 때문이다. 회계학자가 무용평론가와 차인이 된 것도 그처럼 자연스러운 인연이었다. 경희대 교수로 부임하여 무용학과 졸업생의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된 것을 계기로 무용애호가가 되었고, 회계학자다운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방식으로 무용공연을 비평하다보니 어느새 매달 꼬박꼬박 무용평론을 쓰는 평론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차와의 인연 역시 자연스럽고 절로 일어난 흐름이었다. 어쩌다 개운사에서 열린 차 마시는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을 계기로 30년을 줄곧 차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온 것이다. 단순히 차를 좋아하고 마시는 것을 넘어, 우리 차의 문화와 미학에 대해 가르치고 알리는 일에도 매진하고 있다. 대학에서 ‘차 문화의 과학과 미학’, ‘차 문화의 미적 경영’ 등 교양과목을 개설해 가르치는 한편, 미국 코넬대, 예일대 등 해외 대학들과 한인사회에서도 여러 차례 차 우리는 시범을 보이고 강연을 열었다. 이근수 교수는 회계학, 무용, 차는 사실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한다. 재무제표 관계자를 위한 학문인 회계학과 관객을 위해 존재하는 무용은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그는 실제로 회계감사에서 사용하는 분석방법들을 무용평론에도 적용하여 객관성, 투명성, 공정성을 잣대로 비평을 한다. 사람을 위로하는 힘을 가진 무용과 마음을 다독이는 따뜻한 차 한 잔 역시 일맥상통하는 두 세계다. 차 마시는 일을 풀잎에 대한 그리움이라 표현하는 이근수 교수다. 그의 지인들은 후산 이근수의 차 미학을 ‘그리움의 차도茶道’라고 부른다. 이는 이근수 교수가 오랜만에 펴낸 책의 제목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은 회계학과 무용, 차라는 세 분야를 종횡무진하는 ‘이근수’라는 저자의 풍모를 그대로 빼닮았다. 세 부분으로 구성된 책의 첫 장은 ‘차인’ 이근수를 보여준다. ‘차의 미학과 과학’이라는 제목 아래, 차의 효능에서부터 찻그릇, 찻집, 차인, 차 문화 등 차에 대한 다양한 담론과 생각을 담았다. 번잡한 격식을 싫어하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마시는 차를 강조하는 그는 형식에 얽매이는 일본식 ‘다도’와 구별 짓기 위해 특별히 ‘차도’라는 말을 사용한다. 차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은 책의 두 번째 장 ‘다심茶心, 선심禪心, 무심舞心’에서 더욱 다양한 갈래로 뻗어간다. 차를 즐기며 국내외 여러 절집에서 스님들과 쌓은 인연,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무용작품에 대한 소회가 담겼다. 이 장을 통해 저자는 차도, 무용도 모두 삶을 풍성하게 하는 참선의 화두임을 이야기한다. 세 번째 장은 혼자지만 두 개의 찻잔을 내어놓고 하나는 여기 없는 그리운 사람을 위한 잔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그때, 그곳, 그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임종을 지키지 못한 할머니, 사랑하는 차시인, 존경하는 스승, 먼저 떠난 동료이자 친우 등 다정한 사람들과 보낸 시간과 기억이 차 향기 속에 그리움으로 피어난다. 이근수 교수에게 그리움이란 다시 만날 것을 믿는 기다림이다. 그러하기에 둥그런 다관 안에서 찻잎이 따뜻한 물을 만나 속 이야기를 풀어내듯 연녹색 찻물을 우려낼 때, 찻잔을 비우며 마음도 비워내어 삶과 차가 하나 되는 ‘순응의 미학’이 완성된다. 저자는 자신이 차를 통해 체험했던 삶과 자연의 이치를 ‘그리움의 차도’에 담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 마음을 담은 책 『그리움의 차도』는 차의 마음을 닮은 글을 통해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고 참삶의 여유를 함께 누리자고 읽는 이의 손을 이끌어준다.

저자소개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에서 회계학 석사, 성균 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회계학술서 『현대회계감사』, 『현대회계학원론』, 무용평론집 『무용가에게 보내는 편지』, 『누가 이들을 춤추게 하는가』, 차에 관한 산문집 『풀잎에 띄우는 연서』, 『푸른 화두를 마시다』가 있다.

목차

제1부 차의 미학과 과학 제2부 다심, 선심, 무심 제3부 그리움, 그때 그곳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