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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발
검은 눈발
  • 저자양승숙
  • 출판사좋은땅
  • 출판일2019-09-27
  • 등록일2020-01-09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여공들에게는 천 가닥 이천 가닥 실 중에서 하루 여덟 시간 동안 열 다섯 가닥 이상이 끊어지지 않아야 직무급이 유지되는데, 기계 회전수도 평상시 800번 회전 하던 것을 1,200번 회전으로 고속 운행하니 기계가 지탱을 합니까?
회전수 증대에서 오는 전력 소모는 내 알 바 아니지만, 모터는 그 강한 부하(負荷)를 견디지 못하고 코일의 연소로 망가지고, 틴롤러는 휘청하게 휘고, 텐숀프리는 망가지며, 틴롤러베어링은 깨집니다.
그렇게 망가진 기계들은 담당 부서에서 다시 고쳐 오지만, 그 복구된 것을 다시 작동시키노라면 몇 시간 후면 또 망가집니다. 다시 고쳐 오면 또 망가집니다.
그 악순환이 계속 되풀이될 때, 여공들은 하나둘씩 사직서를 씁니다. 오늘도 벌써 열한 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한 달 동안 평균 백 명 이상씩 공장을 떠납니다.
혹사에 착취, 혹사에 착취! 여기에 증산, 증산을 하라고?
정방(精紡) 3반 담임 황종석 씨는 눈을 감은 채 운전대를 짚었던 두 팔을 거두며 비틀거렸다.
- 「숨 쉬는 기계」 중에서"

저자소개

"대전 출생
대전사범학교 졸업
충남대학교 공과대학 섬유공학과 졸업
황희문화예술상 수상
허난설헌문학상 수상
저서 『208호실 남자』(장편), 『검은 눈발』(장편), 『스마트폰』(장편) 외"

목차

"작가의 말007
1. 출발008
2. 사무사(事無邪)016
3. 격동의 계절026
4. 제물046
5. 호반의 벤치076
6. 이단자(異端者)093
7. 감투113
8. 숨 쉬는 기계132
9. 결혼상담소140
10. 보류(保留)161
11. 검은 눈발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