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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 저자김서령
  • 출판사허밍버드
  • 출판일2018-09-22
  • 등록일2020-01-20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4, 누적예약 0

책소개



좋으면 됐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만은 아니니까



*이북 전용 에피소드 3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니네 엄마한테 물어봐>, <낭독의 즐거움>, <쉼표>



*저작권 문제로 종이책에 수록된 <몽골리안 텐트> 전자책에는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사랑이 전부인 것 같던 시절이 있었다. 온갖 사소한 이유로, 혹은 설명하기조차 어려운 어떤 이끌림으로 우리는 누군가를 내 생의 한가운데에 데려다 놓고 마음을 기꺼이 쏟아부었다. 

때론 그렇지 않은 척, 네가 아니어도 된다는 듯 굴며 자존심을 지키려고도 애써 봤을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타인이 그처럼 나만큼, 혹은 나보다도 몸집을 키워 내 안에 자리를 꿰차고 있던 순간은 엄연히 존재했다. 우리는 “백만 가지 이유로 사랑에 빠졌”고 “그것들은 대개 로맨틱하거나 달콤하고 또 우스웠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조금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알아 버렸다. 나는 주머니가 여러 개 달린 코트를 입고 있고, 그 주머니마다 별다를 것도 없는 소소한 욕망들을 집어넣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뿐만은 아니니까. 또 한 여성이자 개인으로서의 ‘나’는, 다른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이 중요하니까.

문득, 이런 내 삶을 지탱해 주는 가까운 사람들이 전에 없이 귀하게 다가온다. 인생의 동지들, 그러니까 “무언가 슬프고 허전한 일이 있어 계란찜 뚝배기 앞에 두고 매운 닭발을 줄줄 빨고 있어도 그냥 묵묵히 맞은편에 앉아 있어 줄 것만 같은” 여자 친구들이, “내 생애에 와 준 가장 맑은 샘물”이며 여자로서 함께 나이 들어 가는 나의 엄마가, 하나의 작은 우주 같은 아기가, 그리고 오래된 인연들이 어느 때보다 소중한 것. 

그래서 감히 이렇게 말해 본다.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대충 해.”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은,

사랑 너머 오늘의 썩 괜찮은 삶



“어느 날 문득 알아 버렸다. 나는 주머니가 여러 개 달린 코트를 입고 있고, 그 주머니마다 별다를 것도 없는 소소한 욕망들을 집어넣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뿐만은 아니니까. 그리고 한 여성이자 개인으로서의 ‘나’는, 다른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이 소중하니까.

주위를 둘러보자 이런 내 삶을 지탱해 주는 가까운 사람들이 전에 없이 귀하게 다가온다. 인생 동지들, 그러니까 “무언가 슬프고 허전한 일이 있어 계란찜 뚝배기 앞에 두고 매운 닭발을 줄줄 빨고 있어도 그냥 묵묵히 맞은편에 앉아 있어 줄 것만 같은” 여자 친구들이, “내 생애에 와 준 가장 맑은 샘물”이며 여자로서 함께 나이 들어 가는 나의 엄마가, 하나의 작은 우주 같은 아기가, 그리고 오래된 인연들이 어느 때보다 소중한 것. 

그래서 감히 이렇게 말해 본다.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대충 해.” 열띤 사랑 너머의 이 삶도 썩 괜찮다고.

저자소개



저자 : 김서령

1974년 포항에서 태어나 딴생각 한 번도 않고 줄곧 소설가가 되기만을 꿈꾸었다. 다행히도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뒤 소설가가 되어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 《어디로 갈까요》, 《티타티타》 등을 출간했다. 가끔은 번역가가 되기도 한다. 《빨강 머리 앤》과 《에이번리의 앤》, 그리고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두 번째 이야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첫 산문집 《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를 내며 평생 혼자 살 것처럼 잘난 척을 했지만 어느 날 화들짝 아기 엄마가 되었다. 여태 철들 줄 몰라 곤혹스러울 때가 많지만 이번 생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 당신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고 나는 그것들을 내내 쓸 것이니 말이다. 그건 내가 당신들에게 전하는 생의 안부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 그러게, 사랑이라니 

생일 아침

싱글벙글세      

제발 연애에 좀 집중해 줄래?      

이별의 뒤끝      

아마도 아프리카      

나 숙대 나온 여자야      

최 씨들의 가족사진      

달콤쌉싸름한 연애편지      

또 비가 와, 너는 안 오고      

작별법      

어른 놀이      

그대, 첫사랑의 이름은      

이 지독한 사랑쟁이들      

커피집 선불 쿠폰은 위험해      

겨울엔 쉬어도 괜찮겠지      

편지를 쓰는 오후

사랑을 고백하는 방법

최후의 여자

이별의 장면



PART 2 - 엄마, 하고 부르면

반지 이야기      

냉동실의 즐거움 

어느 날 갑자기    

결혼을 하다

엄마를 이야기하다      

손목터널증후군      

앞집 사람      

엄마 오는 날      

이 봄이 다 내 것 같다      

너 거기서 엄마 발톱 먹고 있니?      

제2장, 회전하는 물통과 우주      

첫사랑 때문에      

엄마를 몰랐어      

칭따오에 가고 싶어      

세탁기와 튀김젓가락      

우리 아기 천재설      

엄마의 전화      

비린내      

혼자 자는 아기



PART 3 - 물론, 오늘도 종종걸음 

자전거를 타고, 랄랄라      

유년을 뒤적이다      

광화문 오향장육집

어디 살아요?      

노란 몰타의 추억      

교정지

죽은 자의 물건들

책들은 다 사연을 품고 있지

내 마음속 다락방      

내 여자 친구의 귀여운 연애      

안녕, 제임스      

보라색 플라스틱 테이블      

마감을 피하는 방법      

몽골리안 텐트      

지을이      



PART 4 - 풋, 웃어도 좋겠지

이모들      

단골 목욕탕      

수야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는 육아 중      

열일곱 살, 작문 시간      

겨울 뉴욕 여행법      

하와이안항공의 추억      

우리 마을에는 스물아홉 명이 삽니다      

고추장 단지      

즐거운 소비      

관리실 언니      

재수생 K      

짠짜라짠짠      

양은 밥상      

또 만나요, 선생님      

동피랑 골목길      

즐거운 장래 희망      

108배를 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