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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부터 일곱 발자국 - 내 감정을 똑바로 보기 위한 신경인류학 에세이
마음으로 부터 일곱 발자국 - 내 감정을 똑바로 보기 위한 신경인류학 에세이
  • 저자편집부
  • 출판사arte
  • 출판일2019-06-28
  • 등록일2020-01-21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4, 누적예약 0

책소개

인간관계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 자신과의 관계! 
약간의 거리를 두면 보이는 내 마음의 진짜 이유 

하루에도 수십 번 슬프고, 속상하고, 미안하고, 우울한 나. 불안하고 초조하고 두려워 가슴이 뛰는 나. 분노를 참을 수 없어 가까운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는 나. 이렇듯 인간의 마음은 온갖 불행의 근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불교의 ‘칠정’, 기독교의 ‘일곱 가지 대죄’가 보여 주듯이 현대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간 역사에서 유구하게 이어져 온 고민거리이다. 불행이 감정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면 감정을 없애 버리는 것이 해결책일까? 모든 것에서 초탈해 지옥 같은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 훌훌 자유로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감정이 없다면, 순수한 기쁨도 벅차오르는 감동도 없다. 뇌신경학자 야크 판크세프는 인간이 가진 일곱 가지 정동, 탐색·분노·공포·공황·유희·욕정·보살핌 등이 포유류 전반에 나타나고 일부 감정은 조류 파충류에게도 관찰된다고 말한다. 인간 역사뿐만 아니라 생명 역사에서 수억 년 이상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은 감정이 진화적 이점을 가진다는 뜻이다. 다만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특히 복잡하고 정교한 감정 체계를 가지고 있기에 늘 자신의 마음을 궁금해하면서도 똑바로 마주 보기를 두려워한다.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은 이렇게 개별적인 마음을 ‘인간’이라는 보편적인 범위에서 바라봄으로써 ‘감정’, ‘이성’, ‘공감’, ‘삶’이라는 인간의 뇌가 수행해 온 중요한 진화적 과업을 ‘신경인류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다. 

감정에서 비롯한 고통부터 생로병사의 고민까지 
‘신경인류학’이 들려주는 너무나 ‘인간’적인 카운슬링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은 신경인류학자인 저자가 인간이 겪는 감정적인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인류학적, 신경생물학적, 의학적으로 연구한 바와 정신과 의사로서 겪은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 40편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감정>은 불안·슬픔·우울·분노·죄책감·행복·강박·외로움·겸손·자기 인식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감정의 원인을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진행돼 온 진화적 과정으로 설명한다. ‘불안’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달한 심리라는 것은 이미 많은 정신의학·심리학 서적에서 말해 왔지만 과연 우울도 진화적인 특성이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또, 죄책감은 교육에 의한 윤리성의 발현이라고 여겨지지만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을 느끼는 이유는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1장에서는 이러한 감정의 종잡을 수 없는 특성을 여러 심리학·생물학·진화학에서의 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쉽게 설명한다. <2장 가끔 터무니없이 이상한 이성>은 감정을 다스린다고 알려져 있는 이성이 때로는 의도대로 기능하지 않으며 심지어 더욱 비이성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역설적인 상황을 다양한 사례로 보여 준다. 카리스마적인 리더가 왜 위험할 수 있을까? 이상한 사람들을 기피하는 인간에게 내재한 괴짜 유전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감정과 이성이라는 두 개의 고삐를 잡고 삶이라는 마차를 이끈다는 오래된 비유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합리적인 이성도 때로는 불합리한 망상보다 더 허무맹랑할지 모른다는 흥미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3장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공감>은 언어를 사용하는 거의 유일한 동물로서 인간이 어떻게 생존에 유리한 방법으로 다른 존재와 의사소통을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공감을 학습하며 믿음을 가질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진실을 믿는 건지 믿어서 진실이 되는 건지, 내 진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동물의 감정을 인간의 감정과 똑같은 기준에서 보아도 될지 등 집단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공감과 이해에 관한 심리학·진화학·인류학적 고찰을 복잡다단한 일상적 사례들을 통해 이야기한다. <4장 불완전하기에 기대되는 삶>은 생로병사의 과정에서 우리가 느끼는 궁금증을 신경인류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한다. 저출산 현상에 대한 국가적인 장려 정책은 진화적으로도 효과가 없다는 것, 좋은 마음은 권장하고 나쁜 마음은 배척하는 것 또한 일종의 우생학일 수 있다는 것, 나이가 들수록 꼰대가 되는 것은 심리학적 근거가 있지만 그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것 등, 백 세 시대를 살고 있는 인류가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을 질문들을 선사시대보다 더 먼 과거로부터 얻은 인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고민해 본다. 

연약하니까, 불안하니까, 복잡하니까 인간이다! 
오늘도 마음과 분투하는 이들을 위한 인류사적 통찰 

인간의 특성을 한마디로 정리할 수는 없지만 다른 동물에 비해 크고 미성숙한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점은 분명하다. 흥미롭게도 이 특징이 우리 정신의 많은 부분을 형성한다. 즉, 인간은 아주 연약하게 태어나 환경에 적응하고 투쟁하면서 진화해 왔다. 이 적응 과정에서 자신의 연약한 조건에 대응하기 위해 지성과 이성을 발달시켜 왔지만, 동시에 수없이 많은 감정, 비합리성을 간직하며 살아온 것이다. 신경인류학은 호모 사피엔스 뇌와 신경, 정신과 행동 패턴의 진화, 개체의 발달 과정 중에 나타나는 현상 및 개체·집단·문화적 환경 간의 상호작용 등에 대한 생물학적·심리학적·의학적·문화적 의미를 밝히려는 학문이다. 이러한 신경인류학적인 접근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보면 오늘날 우리를 괴롭히는 고민·갈등·고통은 인류가 처음 나타난 이후,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계속되어 온 삶의 당연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날뛰는 감정, 엉뚱한 곳을 가리키는 이성, 집단의 잘못된 공감, 필연적으로 맞이하는 인생의 여러 국면에 대해 해결책이나 정답을 알려 주지는 않는다. 이 책의 목표는 다른 데 있다. 이 긴 진화사를 통해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고 믿는 인간이 사실 얼마나 치명적인 결함을 지닌 존재인지를 느끼는 것이다. 그것으로부터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스스로를 보듬을 수 있으며,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할 수 있게 된다. 마음에 함몰되어 나 자신도 다른 사람도 보이지 않을 때,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멀리 떨어져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긴 안목으로 생각해 보는 관점을 선사하는 책이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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