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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이 생길 때마다 : 최옥연 수필집
틈이 생길 때마다 : 최옥연 수필집
  • 저자최옥연
  • 출판사연암서가
  • 출판일2018-12-15
  • 등록일2019-08-14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이번 『틈이 생길 때마다』에는 『노도 가는 길』에 담지 못하고 놓친 생각들과 다른 주제들을 마음에 두고 시작했다. 그러나 풀어낸 언어들은 여전히 덜 삭은 것 같아 부끄럽다. 고개 하나를 넘고 나면 또 넘어야 할 큰 산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한 권의 책을 보듬고 나면 언어의 곤궁함에서 자유로울까 싶었는데 공허함만 낙엽처럼 분분하다. 누구나 다음은 좀 더 나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다독이며 나아가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어머니의 옷깃을 놓지 못했다. 풀어내지 못한 수많은 말들을 공글리다 보면 부족한 한 권의 책이 반면교사임을 깨닫는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 시원하고 아름다운 가을이 오리라 여기듯, 이번 책에서는 첫 책에서 접근하지 못했던 사물의 객관성을 가을 단풍처럼 다양한 색으로 입히고 싶었다. 그럼에도 내 생의 근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것은 어머니의 삶에 얽힌 ‘고’다. 언제나 나에게 남은 빚처럼 다가오는 어머니의 고통. 가을 골짝으로 숨어들려는 당신의 ‘고’를 나의 방식으로 풀어내려고 애썼다. 수필은 그런 것 같다. 삶과 문학 사이에서 부단히 시름하다가도 그 경계를 허물며 아우르게 되는 것. 그래서 더 조심스럽거나 진솔하면서도 어려운 일인데도, 글쓰기를 놓지 못하는 것은 공개된 나의 은신처이기 때문이다. 말과 말 사이를 조비비며 눈 맞추다 보면, 맞춤옷 입은 것처럼 언어도 살가워질 때가 오리라 기대한다. 오늘도 펜을 놓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 머리말 중에서 -

저자소개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2002년 『울산문학』 신인상, 2004년 『현대수필』에 「빈집」으로 등단하였고, 2014년 첫 수필집 『노도 가는 길 』을 출간하였다. 한국문인협회·울산문인협회·울산수필가협회·한국수필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에세이문예 작가상, 2018년 울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목차

● 머리말● 1부 그때도 듣고 지금도 듣는 노래텃밭 향유괘종시계등을 달다관태기고를 풀다향기를 읽다도시락마의 구간메마른 일상에 물주는 법● 2부 아름다운 기둥처럼양말을 꿰매며틈이 생길 때마다고래 등청포도에 대한 기억1도 없는 세상복 짓는 일마음출입통제선미루나무흔적● 3부 명경같이 붉은 기억꽃물 들이는 날언어사용설명서지문이 된 기억나만의 이력서수업료장롱이 놓인 자리골방은 추억이 아니다자신을 위한 독백혼밥● 4부 수런거리는 억새밭복주머니더불어 산다나의 이름들에게다시 솟대가 되어골든타임비탈에 묻은 기억울타리 치는 이웃따개비의 삶태화강 하류에서● 해설 - 작은 틈새에서 빛나는 성찰과 응시:최옥연의 수필 세계(권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