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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지 92] 내 손발의 품삯이 얼마나 송구스럽던지
[포에지 92] 내 손발의 품삯이 얼마나 송구스럽던지
  • 저자강현국
  • 출판사시와반시
  • 출판일2018-09-05
  • 등록일2019-02-14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시인은 외롭다. 외롭지 않으면 시인이 아니다.”지역 문학 계간지 ‘시와 반시’ 창간의 주역인 강현국 시인은 ‘내 손발의 품삯이 얼마나 송구스럽던지’에서 시인이 사는 세계의 불화가 외로움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강현국이 시와 시인을 있게 한 외로움의 정체를 밝히고자 펴낸 시 해설집이다. 김영근·김개미·채수옥·정하해·박순남·이준일·이효림·한국현·박이화·황명자·류경무·박언숙·이린 등 시인 13명의 시가 담겼다. 때로는 절박함이, 때로는 호기심이, 또 허무함, 그리고 무료함이 원동력이 돼 쓰인 시 60편을 조목조목 풀어냈다. 시구의 의미에 저자와 직접 나눈 대화나 시인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며 덧붙인 해설은 감칠맛이 압권이다.

저자소개

1949년 경북 상주 출생. 1976년 《현대문학》 시인 등단. 1988년 경북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1983년­2017년 대구교육대학교 교수 및 총장. 1992년­현재 시전문 계간문예지 《시와반시》 주간. 2011년­현재 비영리 사단법인 녹색문화컨텐츠개발연구원 이사장. 2004년 대구시 문화상(문학부분) 수상. 지은 책으로 시론집 《시의 이해》 외, 시집 《고요의 남쪽》 외, 산문집 《너에게로 가는 길》 등.까까송이 어린 날 나는 왜 찻길까지 가 보려는 모험을 했던 것일까. 차를 타고 멀리 멀리 가면 아름다운 동화 속의 나라가 있다고 믿었던 것일까. 구병산 저 너머가 왜 그리 궁금했을까. 똑같은 하늘, 똑같은 골목길, 똑같은 배고픔이 지겨웠던 것일까. 산길을 벗어나 드넓은 신작로를 끝없이 가면 맛있는 음식, 예쁜 스웨터, 눈바람을 막아주는 방한모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니다,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바깥 세상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심심한 날의 부질없는 나들이이었을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군용 트럭이었지만 마당가에 땔감으로 쌓아둔 소나무 더미가 도망치는 광경이 신들린 듯 무서웠다. 우리는 그 길의 끝까지 가지 못하고 멀리 신작로가 바라다 보이는 황서방네 묘지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날 저문 동구 밖을 향한 어머니의 눈길이 잦았으리라. 그때 나는 처음으로 미루나무 끝에서 푸르게 반짝이는 바람을 보았다.시집으로 『견인차는 멀리 있다』 『먼길의 유혹』 등이 있다.

목차

● 책머리에● 김영근 편너에겐 불운이었지만 나에겐 절박한 구원이었으니● 김개미 편나는 삼촌이 없는 삼촌 방에서 삼촌 침대에 누워 보고● 채수옥 편그 길의 끝에 칸나가 핀다● 정하해 편목단꽃이 절창하게 깊다● 박순남 편어떤 나무는 제자리에서도 길을 잃어요● 이준일 편너의 자유로운 날개 짓으로 이 따분하고 심심한 나의 영혼을 깨운다● 이효림 편나는 타인을 남긴 커피처럼 쏟았다● 한국현 편이번 생을 싣고 사라져가는 비행운의 궤적에서 너의 이름을 볼 때● 박이화·황명자 편유배중인 바닷물과 추억의 은빛 연어● 류경무 편새가 벗어놓은 한 벌 창공이 나를 감쌌다● 박언숙 편내 손발의 품삯이 얼마나 송구스럽던지● 이린 편구름을 뒤적거려 토마토를 따곤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