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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의 포도주와 무관심의 빵 : 김욱동 문학평론집
부조리의 포도주와 무관심의 빵 : 김욱동 문학평론집
  • 저자김욱동
  • 출판사소명출판
  • 출판일2013-01-20
  • 등록일2020-01-16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이번에 펴내는 문학비평집에서는『지구촌 시대의 문학』(황금알, 2009)이후에 쓴 글을 한데 모았다.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근대문학을 비교문학적 관념에서 살핀 글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그중에서도 정지용의 「향수」와 트럼불 스티크니의 작품을 비교한 첫 번째 글, 그리고 20세기 초엽에 활약한 미국 시인 조이스 킬머의 「나무」가 한국 현대시에 끼친 영향을 두루 살핀 두 번째 글은 분량으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이 비평집에서 가장 비중이 크다. 이 두 글에서 나는 문학을 말할 때면 늘 부딪치기 마련인 모방과 창조의 미묘한 문제를 다루었다. 구약성서 「전도서」저자의 말대로 태양 아래에 새로운 것이 없고, 이 점에서는 문학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다면 한 시인이나 작가는 남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되 자신의 것으로 창조적으로 승화시킬 때 천재성을 인정받는다.나는 알베르 카뮈의 “부조리의 포도주와 무관심의 빵”이라는 구절을 이 책의 제목으로 삼았다. 생각해 보면 볼수록 카뮈나 장 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추상적이고 체계적인 철학이 아니라 삶에 대한 구체적인 태도라는 느낌이 든다. 촌수로 치자면 철학보다는 오히려 문학에 훨씬 가깝다. 카뮈의 말대로 그 어느 때보다도 이제 우리는 ‘부조리의 포도주’를 마시고 ‘무관심의 빵’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정보가 홍수처럼 범람하는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자칫 현실을 무비판적으로 순응하며 살아가기가 쉽기 때문이다. 이상(李箱)도 “인간아, 절망하라!”고 외치지 않았던가. 절망하지 않은 사람은 아마 희망에 대해서도 제대로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저자소개

한국외국어대학 영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미시시피 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뉴욕 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스트모더니즘을 비롯한 서구이론을 국내 학계에 소개하는 한편 이러한 이론을 도입하여 한국문학과 문화현상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목을 받아 왔다. 현재 서강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교수이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이문열〉, 〈은유와 환유〉, 〈탈춤의 미학〉, 〈문학 생태학을 위하여〉, 〈‘광장’을 읽는 일곱 가지 방법〉, 〈문학을 위한 변명〉, 〈번역과 한국의 근대〉, 〈근대의 세 번역가〉, 〈소설가 서재필〉,  〈시인은 숲을 지킨다〉, 〈지구촌 시대의 문학〉, 〈적색에서 녹색으로〉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1 정지용의 「향수」와 스티크니의 「므네모시네」2 킬머의 「나무」와 한국 현대시3 근대문학의 선구자 김억4 강용흘과 임화의 이식 문학론5 「춘향전」의 수사학6 녹색 동화의 가능성7 문학과 의학8 노벨 문학상의 문화 정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