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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안죽어 - 오늘 하루도 기꺼이 버텨낸 나와 당신의 소생 기록
괜찮아, 안죽어 - 오늘 하루도 기꺼이 버텨낸 나와 당신의 소생 기록
  • 저자김시영
  • 출판사21세기북스
  • 출판일2019-05-30
  • 등록일2019-07-18
보유 2, 대출 1, 예약 0, 누적대출 3, 누적예약 0

책소개

소심하지만 씩씩하게! 대책은 없지만 당당하게! 오늘 하루도 기꺼이 버텨낸 나와 당신의 소생 기록 “할매.” “왜?” “괜찮아, 안 죽어요.” 문득 치밀어 오른 그 무엇 때문이었을까? 정말 간만에 나의 오래된 유행어가 튀어나왔다. 내 말의 의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할매는 ‘아이고’ 소리를 내며 허벅지 주무르던 것을 멈추고는 별말 없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선다. 나는 진료실을 나가는 할매의 뒷모습을 보며 ‘오! 아직도 이 말이 먹히네’라는 유치한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런데 무슨 일일까? 진료실을 나서려던 할매가 천천히 몸을 돌려 나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인사를 하시려나 생각하며 고개를 들어 마주 보는데 할매가 말한다. “다 죽어, 사람은.” 분초를 다투며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응급의학 전문의로 10년 vs.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동네 개원의로 10년. 조금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저자가 페이스 북을 통해 남긴 흩어지는 순간에 대한 기록이자 간헐적 단상을 모은 책이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감각적인 문장 그 흔한 기승전결조차 없지만 36.5℃의 따뜻한 체온과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저자 특유의 시니컬함 속에 숨은 위트와 유머러스한 감성이 돋보이는 단짠단짠 에세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함께 오기 때문이다’라는 정현종 시인의 글처럼, 날마다 진료실에서 한 사람의 일생을 만나는 예사롭지 않은 저자의 일상을 만나보자.

저자소개

고장 나지도 않은 가전제품을 분해했다가 엄마한테 등짝 뚜드려 맞는 일을 수없이 겪으며 공학자가 될 줄 알았다. 실제로 고등학교 시절 전국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항상 모 대학 기계공학과에 모의 지원했는데, 어느 날 문득 ‘차가운 쇠뭉치를 평생 끼고 사는 게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어설픈 고민에서 빠져나와 보니 의과대학에 입학해 있었고, 평생 마실 술과 평생 외워야 할 단어의 절반 이상을 6년 동안 위와 뇌에 들이부었더니 의사가 되어 있었다. 사람을 살리는(살아나는 것을 목격하는) 최전선에 머물고 싶어 응급의학과를 전공했고, 그 바람대로 중환자실과 영안실 사이 어디쯤에서 한참을 일했다. 이런저런 상황과 기회와 운명이 맞물려 10여 년 전쯤, 5일마다 장이 열리는 장터 근처의 동네 의원에 들어오게 되었다. 더 이상 등짝을 때리는 엄마도, 눈앞에서 죽고 살아나는 사람들도 없는 평화로운 곳에서 갑자기 심심해진 탓에 이것저것 기웃거렸지만, 하루 종일 붙어 있어야 하는 진료실 책상에서 할 수 있는 딴짓거리는 그리 많지 않았다. 급기야 어릴 때부터 써 오던 일기를 낮에 쓰기 시작했는데, 하다하다 이런 잡다한 글이 책으로 묶여 나오다니 세상엔 별 희한한 일이 많다.

목차

프롤로그 : 나와 당신의 소생기록지 소생 기록 No.1 거리 두기 소생 기록 No.2 인정하기 소생 기록 No.3 적응하기 소생 기록 No.4 균형하기 소생 기록 No.5 응답하기 에필로그 : 사실 나는 괜찮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