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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
  • 저자<김도언> 저/<하재욱> 그림
  • 출판사문학세계사
  • 출판일2020-05-01
  • 등록일2020-06-04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책소개

어른들을 위한 이상하고 부조리한 동화

명료한 문장과 깊은 사색을 통해 소설과 시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작품 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김도언 작가의 시적인 서사와, 수십만 독자가 공감한 한국의 장 자크 상페 하재욱 화가의 섬려하고 예리한 그림이 만나 ‘부조리한 황홀’이라는 미장센을 빚어냈다. 어른을 위한 동화집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은 인간을 지배하는 욕망과 공포, 불안과 권태의 양상을 극적인 장면을 통해 동화적 서사로 풀어낸다. 일상의 비애와 무너진 성윤리의 실상과 현대인의 무의식 속에 도사린 악의 정념을, 작가의 상상력을 덧씌워 완성한 7편의 동화에는 인간이 갖고 있는 근원적인 쓸쓸함과 환멸과 절대적인 아름다움이 함께 녹아 있다.

이미 수많은 국내외 작가들이, 감수성과 상상력이 메마른 성인 독자들의 정서적 환기를 위해 동화 형식의 작품을 창작해 발표했고, 그 중에는 고전의 반열에 오르거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도 있다. 사실 우리에게 친근한 팀 버튼 감독의 일련의 영화와 마블 시리즈, 디즈니와 픽사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애니메이션도 어떤 의미에서는 성인들의 퇴화된 상상력을 다시금 재활시키는 동화의 서사 기능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어른을 위한 동화집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은 장르적으로 새롭다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는 전례가 없는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 김도언 작가는 이 동화집에서 작가로서 꾸준히 천착해온 주제인 현대인의 무의식에 깃든 욕망과 공포, 불안과 권태의 양상을 매우 극적인 시퀀스를 통해 심화시켜보고자 했다. 소설도 그렇지만 동화는 특히 작품을 읽고 느끼는 독자들의 머릿속에서 풍요롭게 재구성되는 운명을 지닌다. 이를 위해 작가는 화자의 내레이션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묘사나 진술 역시 최대한 간결하게 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동화적 서사에 독자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간섭을 유도하고자 한 것이다. 

저자소개

시민권을 요구하는 북아일랜드 민간시위대에게 영국군이 발포해 무고한 시민이 희생된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 사건이 일어난 1972년 1월, 충청남도 내륙의 작은 소읍에서 삼형제 중 막내로, 구속을 싫어하는 물병좌, 숙명적인 혼돈의 AB형으로 태어났다. 미술과 문학에 관심이 많아 그림을 그리고 글쓰기를 했지만 그다지 눈에 띄는 존재는 아니었다. 학창 시절 내내 낙서와 몽상과 독서로 소일했고 대학에서는 한국 현대문학을 전공했다. 

1998년과 1999년 각각 지방일간지(대전일보)와 중앙일간지(한국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애초의 꿈은 시인이 되는 것이었지만, 시로는 누설욕망을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제대 직후 소설로 전향했다. 대학 졸업 후부터 출판사와 잡지사 등에서 밥벌이를 했고 소설을 틈틈이, 하지만 꾸준히 발표했다. 2012년 [시인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2009년 8월부터 11월까지 미국 아이오와대학의 국제창작프로그램International Writing Program에 참여하는 동안 한국문학의 국지성과 글로벌스탠더드의 폭력성을 함께 체감했다. 출판저널 수석기자, 샘터 편집팀장, 생각의나무 편집장을 거쳐 현재 열림원 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일을 하지 않으면 억압에 대한 반동기제가 작동하지 않아 오히려 소설이 써지지 않는 이름 붙일 수 없는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시집을 즐겨 읽고 가끔 홍대와 합정역 인근의 술집에서 젊은 시인들과 어울리면서 시를 쓰지 못한 비겁을 자위하곤 한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소설집 『철제 계단이 있는 천변풍경』『악취미들』『랑의 사태』, 장편소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와 『꺼져라 비둘기』, 경장편소설 『미치지 않고서야』, 산문집 『불안의 황홀』 『나는 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 『소설가의 태도』, 인터뷰집 『세속 도시의 시인』, 시집 『권태주의자』 등을 썼다.

목차

사색하는 물푸레나무------------------8
친구의 죽음이 알려준 것--------------32
불결한 천국의 노래------------------74
구두에 대한 어떤 견해---------------110
언제나 전야의 밤-------------------144
미자네 집-------------------------186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