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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어 수업
문화어 수업
  • 저자<한성우>,<설송아> 공저
  • 출판사어크로스
  • 출판일2019-08-23
  • 등록일2020-01-14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5, 누적예약 0

책소개

한 지역의 말을 제대로 연구하려면 그 지역에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북한은 갈 수 없는 땅. 그 때문에 방언학자 한성우는 간접 체류 방식을 택했다. 바로 공동저자 설송아를 비롯한 북한 출신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각종 연구자료와 드라마, 영화, 소설 등을 참조하는 것. ‘가상의 방언조사, 가상의 평양 체류기’를 표방하는 이 책은 그렇게 탄생했다. ‘표준어’가 남한의 말을 대표하듯 ‘문화어’는 북한의 말을 대변하며, 저자가 북한 말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깨달은 것들을 전해주기에《문화어 수업》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책은 삶의 기본인 의식주 용어부터 호칭, 옛말, 욕설, 은어까지 북한 말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았다. 북한에 ‘찌개’라는 말이 없는 건 그런 음식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연인과 통화할 때 ‘오빠 지금 뭐하는데?’라며 남한식 호칭과 억양을 사용하는 북한 젊은이들 모습에서는 남한 대중문화의 영향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왜 ‘다시다’는 북한에서도 ‘다시다’인지, 북한 말에는 왜 높임법이 없는지 등, 일상의 북한 말을 살피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북한의 사람과 풍경이 그려진다.
북한의 말을 다룬 책은 이미 충분하다. 그러나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 말은 여전히 ‘낯설거나 이상하거나 웃기거나 과격한’ 것이다. 이제까지 북한 말에 대한 언급이 다른 것, 흥미를 끌만 한 것에 주목한 결과다. 한성우는 말한다. “남북의 말은 다르기보다는 같다. 남한 사람들에게 일상의 북한 말을 생생하게 보여주면 알게 될 것이다.” 그가 ‘가상의 평양살이’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 책을 통해 남북의 말에서 드러나는 ‘약간의 차이와 간격’을 어떻게 잘 좁혀나갈 수 있을지, 북한의 말, 더 나아가 그 말을 쓰는 북한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충남 아산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화방송 우리말위원회 위원, 국어학회 총무이사, 방언학회 편집이사 등을 역임하였거나 하고 있으며 현재는 인하대학교 문과대학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계를 넘는 글쓰기』(2006), 『보도가치를 높이는 TV뉴스 문장쓰기』(2006, 공저), 『방송발음』(2008, 공저), 『방언정담』(2013), 『우리 음식의 언어』(2016), 『노래의 언어』(2018) 등의 저서와 여러 편의 연구 논문이 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제1강 식사 시간: 말이 어우러지면 국물 맛이 진해진다
제2강 부엌 풍경: 말은 설거지 거리가 아니다
제3강 교통수단: 길을 따라 오르내리는 말들
제4강 입을 것: 흰옷에 청바지 물이 들 듯, 말이 스며들면
제5강 먹을 것: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먹고도 ‘기틸’ 것이 있도록
제6강 학습 용어: ‘미누스’가 아닌 ‘뿌라스’의 방법으로
제7강 기술 용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해결하라
제8강 방언: 지새지 말아다오 이 땅의 말아
제9강 방송: ‘통로’를 열거나 ‘통로’를 바꾸거나
제10강 세탁과 미용: 말도 가끔은 ‘화학빨래’를 해야 한다
제11강 호칭: 북이 삼킨 ‘동무’, 남이 바꾼 ‘오빠’
제12강 두음법칙: 이씨와 리씨가 만나면 요리를 먹을까, 료리를 먹을까? 
제13강 사전과 사이시옷: 사전은 세대를 나누고 사이시옷은 남북을 가른다 
제14강 욕설과 구호: 그러나 일상의 말은 잔잔하고 맑다 
제15강 은어: 삶 속 깊이 들어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제16강 지도자의 말: 그 속에서 우리말의 미래를 점쳐본다 
제17강 스포츠 용어: 어느 한쪽만 응원해서는 안 될 문제 
제18강 옛말: 남북 사극 속의 인물들은 같은 말을 쓴다 
제19강 말: 말은 얼룩이 아니다 
제20강 여행과 국경: 부산발 런던행 기차를 꿈꾸며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