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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선비의 서재에 들다
역사, 선비의 서재에 들다
  • 저자<배한철> 저
  • 출판사생각정거장
  • 출판일2019-03-12
  • 등록일2019-05-17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4, 누적예약 0

책소개

48권의 고전에서 길어올린 우리 역사의 진면목
사소하지만 생생하고, 낯설지만 자유롭다
실록 밖에서 찾아낸 새로운 역사

‘기록의 나라’ 조선은 왕이 사망하면 그가 재위하는 동안 있었던 모든 일의 기록을 엮어 실록으로 남겼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 470여 년 동안 시간순으로 역사적인 사건들을 기록한, 1893권 888책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역사서다. 과연 ‘기록의 나라’라는 이름에 걸맞은 정사正史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실록 밖에도 역사는 존재한다. 성리학의 도입과 함께 학문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사대부들은 방대한 저작물을 양산해냈다. 시와 수필, 상소, 행장, 비문 등 형식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사상과 정치, 제도, 과학, 역사, 인물, 세태, 풍속 등 다루는 분야도 실로 광범위하다. 조선 후기에 접어들면서 경제가 발전하고 신분제도가 느슨해지면서 일부지만 여성은 물론, 중인 이하의 하층민들도 기록물을 생산하여 우리의 기록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남긴 저작물에는 실록에서 다루지 않은 사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 실록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공식적인 기록이 아니라 개인들의 자유로운 기록이다 보니, 자신들이 살핀 왕의 인간적인 면모부터 널리 알려진 위인들의 바람기, 민초들의 고단한 삶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게다가 양념처럼 해학과 풍자까지 함께 녹아 있다. 저자 배한철이 율곡의 『석담일기』에서 『어우야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전에 주목한 이유다. 개인이 남긴 문집과 야사집 등을 통해 실록에서 다루지 않은 뒷이야기를 발굴함으로써 진실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저자가 다양한 고전을 통해 역사를 이렇듯 새롭게 해석한 것은 역사가 엄숙하고 준엄한 의식으로 무장한 무거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평소 지론 때문인지도 모른다. 왕부터 천민까지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과 삶이 모여 역사가 된다. 그렇기에 저자는 다양한 관점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라고 이야기한다. 박물관과 종갓집을 종횡무진 누비며 만난 다양한 고전과 그 속에 숨은 이야기, 그리고 다양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독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소개

구미 출신으로 1995년 [매일경제]에 입사했다. 정부 부처를 출입하면서 정책 기사를 주로 써왔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경영학으로 내리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저널리즘이 유명한 미국 미주리대학교에서 방문연구원으로 공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부터 필자의 오랜 꿈은 역사학도였다. 당시에는 역사가 단순히 연대를 나열하고 사건이나 제도를 기계적으로 외우는 지루한 과목이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만난 국사 선생님이 역사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역사 수업은 주입식 교육에 익숙했던 필자를 열광시켰다. 2012년 우연찮은 기회에 문화재 관련 취재를 맡으면서부터 묻어두었던 역사학도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현재 [매일경제]와 네이버에 한국사와 고미술, 고전 등을 주제로 다양한 칼럼을 쓰고 있다. 역사는 재미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이를 위해 오늘도 고전과 문화재를 찾아 기자수첩을 들고 박물관과 종갓집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사 스크랩』(2015년 세종도서 선정),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2016년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선정, 2017년 세종도서 선정)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고전의 눈으로 본 새로운 역사 5

1장 지존의 삶
왕들의 모습과 생애 17
성군의 황당한 돌출행동 28
반전의 종결자, 선조 37
다재다능했던 왕들 49
곁들여 읽기 ― 무수리의 자식, 탕평의 화신이 되다 59

2장 위인들의 이면을 엿보다1
우리가 아는 그 사람 맞아? 예상 밖의 위인史 68
인물로 읽는 한국사 81
실록 밖 위인評 90
곁들여 읽기 ― 퇴계를 모욕한 조식 102

3장 시대에 맞선 조선의 여인들
옛 여인, 예술혼을 불태우다 112
말을 아는 꽃, 기생들의 슬픔 121
그녀들의 고단한 인생 132
곁들여 읽기 ― 유교적 굴레 벗어 던진 대학자의 아내 142

4장 위인들의 이면을 엿보다2
바람난 위인들 152
무소불위 세조의 남자들, 일백 번 고쳐 죽은 충신들 164
잊힌, 그러나 미친 존재감의 인물史 176
곁들여 읽기 ― 살인을 일삼은 사도세자는 사이코패스 186

5장 전쟁의 참상을 기록하다
최강의 전투력에 속수무책 무너지다 196
수치스러운 전쟁의 기록 208
전쟁, 아비규환의 비극 218
종전, 그러나 다시 원점 227
곁들여 읽기 ― 일본에 다녀온 선비, 남창을 보고 아연실색하다 238

6장 그 시절 삶의 현장보고서1
비구니 절에서 웬 아기 울음? 248
유학자의 나라, 일본책을 수입하다 259
문화유적의 원형을 보다 270
우리가 몰랐던 뜻밖의 역사 282
곁들여 읽기 ― 정조가 장수했다면 조선이 바뀌었을까? 294

7장 금강산도 식후경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음식문화 304
궁핍해도 배부르게 조선인의 식습관 313
옛 사람의 건강법 323
곁들여 읽기 ― 정부인이 꼽은 최고의 음식 ‘개고기’ 333

8장 그 시절 삶의 현장보고서2
상전은 빼앗고 백성은 속이고 340
아전들 대물려 도적질하다 349
‘백의민족’의 진실 358
소소하지만 특별한 이야기 367
곁들여 읽기 ― 임금들의 초상화가 불타다 375

9장 이방인의 눈에 비친 조선
조선人을 말하다 384
조선國을 말하다 393
조선史를 말하다 400
곁들여 읽기 ― 조선의 마지막 황제, 치료 불가능한 고자? 407

참고했던 책과 저자 414